일부 PC통신 사업자의 「01410」 접속회선 부족과 전화국별 통신량관리 체계 미비가 최근 발생하고 있는 PC통신 서비스 낙전 문제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정보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시설투자가 소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지않았는데도 부당하게 전화요금을 지불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전화국별로 통화량에 대한 종합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서비스 개선에 걸림돌로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무리없이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회선의 집선비(이용자 대비 회선의 밀집도)가 20대 1 에서 50대 1 정도는 유지되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서비스의경우 실제 집선비가 120대 1에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회선 부족 사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상용서비스가 아닌 무료 서비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증권회사에서 제공하는 증권정보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의 경우 개장이나 폐장시간 등 이용량이 폭증하는 시간에 접속률이 30% 수준을 밑돌 만큼 회선여유가없는 실정』이라며 『이때문에 일단 01410에 접속을 하더라도 해당 서비스에 연결되지않은채 부당하게 전화요금을 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사업자들이 전화국별로 통화량 자료를 입수할 수 없어 적절한 회선배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회선에 여유가 있는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각 전화국별로 어느 정도 통화량이 발생하는지 사업자가 알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전화국별로 관련 정보를 수집 관리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내년 3월경에야 통신망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공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노후한 선로나 교환기의 교체,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등도 PC통신품질 향상의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자체 조사보고서를 통해 PC통신 이용중 접속 불량이나 통화증 끊김 현상으로 발생하는 낙전 금액이 약 1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