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의 인터넷접속서비스인 「월드넷서비스」가운데 일부가 불통, 적어도 20만명의 가입자가 하룻동안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목요일 미국에서만 42만5천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월드넷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켜 미국 동부지역의 가입자들이 24시간동안 전자메일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온라인서비스업계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및 스프린트에 이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AT&T는 이번 서비스장애가 데이터베이스서버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고당일 곧바로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이날이 미국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있어 이용자들이 폭증,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월드넷서비스가 강력한 서버시스템을 갖고 있어 가입자들의 메일이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전역을 포괄하고 있는 AOL의 19시간동안 서비스 마비와 서비스가 출범한지 보름도 채 지나지않아 발생한 스프린트의 인터넷서비스 장애를 겪었던 소비자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온라인서비스가입자들은 AT&T의 사고에 대해 서비스업체들이 이익에만 급급, 서비스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증가하는 서비스이용에 업체들의 인식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등 신속한 서비스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업계의 후속 대응이 어떻게 진행되든 관계없이 이번 사고는 미국이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가면서 한 통로가 막히면 전체 정보라인이 불통될수 있는, 즉 편리함과 함께 불편함의 확률도 상승하는 정보화시대 과도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사고라 할수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