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삐삐업계, AGC기능 부각 아이디어 짜기 고심

「AGC기능을 부각시킬 단어를 찾아라」

무선호출기(삐삐)제조업체들이 자동이득조정(AGC)회로기능을 소비자들에게 특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AGC와 관련된 합성어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AGC삐삐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급속하게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삐삐제조업체들이 「AGC」라는 특정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내놓은 합성어는 「AGC inside」를 비롯해 「AGC in」, 「AGC with」, 「AGC plus」, 「NBA」, 「AGC」 등으로 다양한 합성어들이 속속 만들어져 제품에 표기돼 출시되고 있거나 곧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 가운데 삐삐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합성어는 단연 「AGC inside」.

모토로라가 지난 7월 출시한 광역삐삐인 「리베로」모델에 첫 적용해 출시함으로써 제조업체들사이에서 끈 인기를 끌고 있는 「AGC inside」는 한창의 뉴메릭삐삐인 「스탐스」에, 스탠더드텔레콤의 광역삐삐인 「닉소 스윙」에 각각 적용돼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AGC inside」는 모토로라가 지난 7월 특허청에 상표의장등록을 마친것으로 알려졌으나 AGC삐삐의 보급확산을 위해 다른 업체들의 사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다른 업체들도 이 단어의 사용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AGC inside」표시가 확산될 조짐이다.

「AGC add」도 「AGC inside」다음으로 많이 애용되는 합성어다.

「AGC add」는 LG정보통신의 광역삐삐인 「프리존」모델에, 팬택의 광역삐삐인 「패니아」모델에 각각 적용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합성어와는 달리 AGC합성어를 색다르게 만들어 출시하는 제조업체들도 많다.

남들이 많이 애용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판촉에 불리하다고 판단, 색다른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엠아이텔은 광역삐삐인 「어필 아이」모델에 「AGC plus」로, 삼성전자는 광역삐삐인 「애니삐」에 「AGC in」을, 텔슨전자는 광역삐삐인 「왑스 매직」모델에 「노블랭킷 에어리어」라는 의미를 담은 「NBA」를 표기해 톡톡튀는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델타콤은 뉴메릭삐삐인 「아이캔」모델에 「AGC with」를, 신호전자는 광역삐삐인 「세피앙 우노」모델에 간단하게 「AGC」로만 표기해 출시하는 등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AGC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한 합성어 만들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