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범세계 위성데이터서비스 사업인 「오브컴」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했다.
13일 데이콤에 따르면 美 오비털社 주도의 「오브컴」 위성데이터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8월말로 양해각서(MOU)기간이 만료된 이후, 오브컴社와 지분참여 등 합작계약에 관한 협상을 전혀 갖지 못함에 따라 사업참여가 무산됐다.
데이콤은 오브컴社와 지난 94년 국내에서 오브컴 서비스의 독점사업권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아, 태위성통신회의에 참석차 내한한 오브컴社의 앨런 파커 회장은 『데이콤과 지난 8월 양해각서 계약기간이 끝났는 데도 별다른 사업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아 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가진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할 수 밖에 없었다』며 『데이콤과의 관계는 자동적으로 끝났으며 더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라고 말했다.
앨런 파커 회장은 또 『이런 가운데 한국의 씨티아이(CTI)에서 강력한 사업참여 의사를 보내와 이 회사와 한국내 독점서비스 사업권 및 단말기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측도 이미 지분투자하고 있는 대형 저궤도 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인 글로벌스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브컴社는 지난 95년 3월 2기의 소형위성을 발사해 현재 미국지역을 대상으로 위성데이터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7년부터 동남아지역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달 초 국내 무선통신 전문업체인 씨티아이와 국내 독점사업권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