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컴퓨터가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비(Be)사를 인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거의 굳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비사 인수 결정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던 애플의 내부 논의가 인수쪽으로 방침을 굳혀혀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다는 것이다.
비사는 애플의 매킨토시 등에 사용되는 파워PC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컴퓨터용의 새로운 운용체계(OS)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애플의 이 회사 인수는 매킨토시 OS에 비사가 최근 개발한 기술을 통합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대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애플이 비사를 인수하면 현재 정체상태에 있는 매킨토시 OS차기버전 개발이 상당히 활기를 띠고 길버트 아멜리오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애플 개혁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비사 인수와 관련, 매킨토시 OS 전략 및 인수 가격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