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롤러사가 휴대형 단말기사업 방향을 선회한다.
미 「PC위크 온라인」은 최근 지난 2년동안 계속해온 엔보이등 휴대형 단말기의 개발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는 모토롤러 와이어리스 데이터그룹의 발표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토롤러는 이르면 이달안에 엔보이, 마르코등 휴대단말기의 개발및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이번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쇼에서 양방향 정보전송이 가능한 개인휴대통신단말기(PDA) 하위모델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모토롤러의 이같은 휴대단말기 사업포기가 이들 제품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 2년동안 전세계적으로 2천대미만이 팔린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모토롤러의 한 관계자는 자사 휴대단말기들이 『가격이 높은데 반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해내지 못한 것이 판매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밝히고 이것이 사업포기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모토롤러는 컴덱스에서 자사의 반도체제품을 탑재한 PDA하위모델을 개발, 우선적으로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만업체와 공동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주가정보및 개인일정등 문자, 숫자 겸용의 정보교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토롤러는 지난 95년 1월 미국 애플 컴퓨터의 PDA인 뉴턴 운용체계(OS)에 기반한 마르코를 출시했고 이보다 한달후에는 미국 제너럴 매직의 매직캡OS에 기반한 엔보이를, 올 4월에는 엔보이150을 각각 시장에 내놓은바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