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聯合) 프랑스는 18일 앞으로 방영되는 모든 TV프로그램에 대해 음란.폭력물에 관한 등급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언론매체에 실리는 음란, 폭력 추방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프랑스 TV는 앞으로 스크린 우측하단에 정부가 권장하는 4개 등급을 표시해 부모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음란, 폭력 내용의 강도를 알리게 된다.
4개 국영 TV네트워크는 자체 프로그램의 음란, 폭력 등급을 자율적으로 매기게 되며 정부도 이에 관해 부단한 감시활동을 펴게된다.
프랑스 TV는 방영허가권 경신 때마다 정부의 동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심의기구인 「시청각 심의 위원회」(CSA)의 브르주 에르베위원장은 『자율규제가 훨씬 낫다. 우리(CSA)는 경찰이나 판사가 아니다』면서 이번 조치가 검열이 아니라 자율규제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방송국은 음란, 폭력 규제를 위한 자체 「감시위원회」를 설치하고 매프로그램마다 다음과 같은 등급을 스크린에 표시하게 된다.
즉, ▲등급 표시無:누구나 시청가능 ▲녹색 동그라미:부모 지도 아래 시청가능▲주황색 동그라미:12세이하 시청불가 ▲적색 사각형:16세이상 시청가능등이다.
프랑스 TV는 「작가들의 한 세기」와 같은 고도의 문학 토크 쇼, 미국TV의 「댈러스」를 포함한 연속극, 게임 쇼, 미국 액션물및 주 1회씩의 에로 영화등을 섞어서 방영하고 있다.
또 리비에라 해변등을 비출때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등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섹시 클립스」같은 에로물은 브라운관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