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화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현재 장비와 서비스를 포함한 세계 전화시장 외형규모가 8천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시장이 극심한 변동속에 있지만 당분간은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데이터퀘스트는 저개발 후진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도 이미 자체 네트워크 구축단계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전화회선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이 폭증하는 추세에 있어 전화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업간 거래는 거의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에 따라 전화서비스가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하고 또 이런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브리티시텔레컴(BT)과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스의 합병발표는 이런 움직임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미 세계 선두에 선 업체들이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데이터퀘스트는 『국가라는 테두리에서 머무는 업체는 도태되고 만다. 앞으로는 자국에서만 가입자를 갖고 있어서는 불충분하다. 다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할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이회사는 영국 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C&W)와의 제휴를 모색하는등 아시아와 유럽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는 BT-MCI가 미래를 가장 잘 내다본 업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이들은 미국 AT&T, 다국기업 「글로벌원」등에 비해 공세적인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퀘스트는 전화장비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전화보급률은 61%, 유럽은 서유럽평균 45%에 비해 적은 40%지만 아프리카는 매우 낮은 2~3%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인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도 전화보급률이 별로 높지 않아 장비업체들의 시장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시장에는 프랑스 알카텔, 독일 지멘스,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등이 눈을 돌리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그러나 이들 지역은 변수가 많아 가능성이 큰 만큼 이익을 산출해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구처럼 지속적인 이득을 줄수 있을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