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컴퓨팅환경이 현실화됨에 따라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컴퓨터(NC)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지난 9월 IBM이 최초로 NC인 "네트워크 스테이션"을 발표한 데 이어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최근 뉴욕에서 "자바스테이션"NC를 선보였고,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만간 보강된 컴퓨팅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NC개발의 다음 단계는 시스템 설치의 용이함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이는 네트워크 컴퓨팅의 개념이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시험하는 요건이 되기도 한다. 정보 컨설턴트인 존 스와젠드루버씨는 "우리는 NC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모를뿐"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시험을 통해 NC를 확실히 점검해 보고 다른 시스템과의 호환성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NC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듦에 따라 자바기반의 운용장치들간에 약속된 요건을 위반하거나 지적재산권 문제가 뛰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의 "자바스테이션"에 채용된 마이크로 스파크는 적어도 1년동안 반드시 선의 솔라리스기종을 서버로 해야 한다는 점이 한 예다.
"자바스테이션"의 성공 열쇠는 오라클 등의 기업이 뒤에서 얼마나 잘 지원해 주며 윈도NT와 같이 현재의 네트워크시스템과 얼마나 잘 맞는지에 달려 있다.
이번 주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월드 유저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은 NC아키텍처(NCA) 계획을 발표했다. 이 NCA계획은 자바와 공통객체요구 브로커 아키텍처(CORBA)를 NC나 현재의 PC브라우저에서 상호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강조하고 있다.
오라클의 NCA는 서버에 있는 카트리지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오라클 웹서버3.0인데 이는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웹서버3.0은 자바 애플리케이션이나 컴포넌트가 자바 데이터베이스 접속(JDBC)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DB를 불러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렇게 오라클과 선사가 NC를 둘러싸고 협력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최근 넷PC를 발표, NC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MS의 넷PC는 오라클이나 IBM.선에서 내놓은 NC와는 호환되지 않는 슬림형 데스크톱PC이다.
MS측은 대부분 NC와 대립되는 자사 신제품이 자바만큼 확실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믿고 있다. MS의 "윈도5.0"의 새로운 서비스의 일부도 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예를 들어 코드명이 "바이퍼"인 거래 코디네이터 서버는 컴포넌트간의 소통을 원할히 해 준다. 이와 함께 MS는 디렉터리.보안서비스.저장.파일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로 이들 제품은 97년말이나 98년초 정도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제품그룹은 자신들이 1년안에 NT.유닉스.OS/2서버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자바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내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아무튼 NC의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호환성을 어디까지 가능하게 하느냐는 점이다. 또한 이 문제는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시카고=이정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