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와 카시오컴퓨터社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윈도CE」를 채용한 핸드헬드 PC 「HPC」를 지난 18일 미 라스베이가스에서 개막된 컴텍스쇼에 출품했다.
NEC가 출품한 HPC의 명칭은 「모바일프로」로, 미국의 팩커드벨NEC(PB-NEC)가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NEC는 메모리용량 2MB급과 4MB급 2개모델을 발표했는데, 가격은 각각 4백99달러와 6백49달러이다. 이들 제품은 윈도 95의 조작성과 데이터호환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제품크기는 가로 1백15mm 세로 95m 높이 26.3mm로 매우 작다. 무게는 2MB급 제품이 3백85g이다.
NEC는 MPU로 밉스사양에 기초해 자사가 독자 개발한 64비트 RISC 「VR4100」을 채용했다. 소비전력도 낮춰 단 3건전지 2개로 약 30-40시간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로는 5.1인치 흑백 LCD를 채용했으며, 입력방식은 키보드와 펜등 두가지이다. 별도판매하는 PC카드 대응 모뎀을 사용하면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다.
또 카시오컴퓨터도 윈도CE 채용 「HPC」를 출품했다. 모델명은 「카시오페어 A-10」과 「A-20」로, 가격은 NEC제품과 비슷한 5백달러수준이다. 카시오는 MPU로 저소비전력형인 히타치제작소의 RISC 「SH-3」를 채용해, 단 3건전지 2개로 약 20시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제품크기는 1백75 X 92 X 26.5mm이며, 무게는 3백80g이다.
한편 지금까지 핸드헬드 컴퓨터를 발표한 업체는 한국의 LG전자, 미국의 컴팩과 HP(휴렛 팩커드),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의 NEC와 카시오 컴퓨터 등 6개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