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物産과 유럽최대의 종합미디어그룹인 독일 베텔스만이 방송, 출판, 통신판매, PC소프트웨어등 광범위한 멀티미디어관련 사업에서 제휴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는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의 서적통신판매 및 유럽에서의 홈쇼핑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는 한편 오락소프트웨어의 공동 제작 및 판매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제휴에서 미쓰이물산은 베텔스만 계열의 유럽내 수개의 방송사에 자본 및 경영참여, 일본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방송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우선 서적통신판매에서는 베텔스만이 유럽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원제서적통신판매서비스 「북클럽」(회원수 약 4천만명)과 같은 서비스를 내년 봄 일본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는 이미 일본 대형 출판사가 참가하기로 했으며 미쓰이물산의 통신망을 통해 서적을 판매한다.
홈쇼핑에서는 일본내에서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쓰이물산이 유럽 각국의 산하 TV방송국을 통해 홈쇼핑사업을 추진하려는 베텔스만에 경영노하우등을 제공한다.
방송에서는 베텔스만이 프랑스, 영국등 유럽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15개 TV방송국중 수개 방송국에 미쓰이물산이 출자하는 동시에 경영에도 참가한다. 지난 10월 방송을 개시한 일본 최초의 위성 디지털다채널방송 「디렉TV」의 주주인 미쓰이물산은 베텔스만이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일본으로 수입, 퍼펙트TV의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며 앞으로 유럽 위성디지털방송에 공동참여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에서는 미쓰이물산이 베텔스만의 소프트웨어개발 자회사 티원 뉴미디어에 약 2억엔(자본금의 35%)을 출자, PC용 게임소프트웨어등을 공동제작하고 제품은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미쓰이물산과 베텔스만의 제휴는 세계 미디어산업이 거대자본간의 제휴로 인해 국경을 초월한 경쟁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련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