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英)=로이터)】 세계 최초로 로봇이 스스로 인터넷을 이용, 다른 로봇의 프로그램을 짜는 획기적인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영국 레딩대학의 케빈 워워크 인공두뇌학 교수가 발표했다.
뉴욕주립대학(SUNY)과 레딩대학에서 실시된 이번 실험에서 영국에 있는 로봇이 미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인터넷으로 몇천마일 떨어져 있는 미국의 다른 로봇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 보이기 위한 것이다.
5년전 이 연구를 시작했고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데이비드 키팅 박사는 『우리는 컴퓨터가 인간과 마찬가지로 배운 것을 서로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높이 15㎝, 무게 6백g에 세 발이 달린 이들 로봇은 일단 스위치가 켜지면 인간이 원격 조종하거나 지시사항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영국에 있는 로봇이 미국에 있는 로봇에게 박쥐처럼 초음파 센서를 사용해 다른 물체에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그 후 미국에 있는 로봇은 자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 시행착오를 거쳐 이 방법을 배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