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학, 연이 일심동체가 돼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앞으로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에 무리없이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 통신학회도 앞으로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끌어 나갈 방침입니다.』
8천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국내 최대 학회의 하나인 한국통신학회 12대 회장으로 피선된 이진 한국항공대 교수(61)는 앞으로 학회활동의 청사진을 △산, 학, 연 협력관계 강화 △지역 학술활동 강화 △국제 학술교류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선진국에서는 산업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경쟁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 학회의 활동도 기존 기술분야의 연구를 중심으로 통신정책, 경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활동방향을 내비쳤다.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의 해당 학술단체를 초청, 국제적인 학술교류대회를 자주 열겠다』는 그는 이같은 학술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산업체를 활성화 하는 도화선이 되도록 하는 것도 재임기간중 빼놓을 수 없는 임무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학 일변도의 학회활동에서 탈피해 정부가 바람직한 통신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연구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87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엽합(ITU)에서 통신선진국으로 분류될 정도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보를 이뤄왔다.특히 올부터 상용서비스중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진출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쾌거』라고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 국내 산업체들이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최고의 기술로 평가받는데 학회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인 포부를 귀띰했다.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과 관련해 『규제완화를 지금보다 더 가속화해야만 국내 산업체들이 경쟁력을 학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각종 세제등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등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지적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