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인터넷 백본 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은 해외 ISP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 인터넷 백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국가들간에 인터넷 백본이 구축되면 여러 경로를 거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보다 빠르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각 사업자들간에 공동으로 회선의 품질을 유지, 안정성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통신은 일본 KDD사와 3백84kbps의 속도로 직통회선을 개설한 데 이어 내년초에는 싱가폴 텔레콤과 2백56kbps의 직통회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또 유럽, 호주 등으로 직통 회선 연결지역을 확장하고 기존에 개설한 회선도 용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데이콤 역시 일본, 싱가폴, 홍콩, 호주 등 해외 ISP들이 참여하는 경영협의체를 구성, 여기에 핵심맴버로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 협의체는 백본운영은 물론 로밍 등 다양한 국제부가서비스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데이콤은 우선 이달중으로 일본 KDD와 T1(1.544Mbps)급으로 회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한솔텔레컴 역시 미국 PSI사의 인터넷망에 연결,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 제이씨현은 글로벌원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싱가폴, 홍콩 등의 인터넷망과 직접 연결할 계획이다.
아이네트는 지난 9월 데이콤 일본AIH 등과 함께 AIH코리아란 컨소시엄을 구성, 아시아지역 인터넷 백본망인 에이본 운영에 참여하고 일본을 통해 싱가폴 홍콩 등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ISP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MCI, 스프린트 등 해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저마다 글로벌 인터넷 백본 구축을 추진하는데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인터넷 사업진출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회선의 안정성이나 속도 등의 품질이 ISP들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분분의 업체들이 해외 인터넷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