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컴퓨터 및 컨설팅 업체들이 서기 2000년이 오면 전산시스템 상에 혼란이 야기되는 소위 「2000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솔루션인 「20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수요처에서는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
이른바 2000년 프로젝트란 중대형컴업계가 그동안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연도 표기를 관례상 끝의 두자릿수로 해와 오는 2000년 오면 「00」으로 컴퓨터가 인식, 금융기관에서 이자계산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속출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어서 중대형컴퓨터업계는 이와 관련된 상당한 신규수요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수요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영자는 회사 전산시스템이 아무런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와서 전산표기를 잘못해 예산을 투자해야 하겠다고 감히 나설 전산책임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보다는 아주 부담없는 솔루션이 나오기까지 좀더 기다려 보자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언급해 대조.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