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서비스업체인 넥스트웨이브 텔레컴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위해 루슨트 테크놀로지등으로부터 총20억달러규모의 통신장비를 구입하기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넥스트웨이브가 루슨트로 부터 앞으로 2년동안 2억달러의 장비를 우선 구입하고 이후 8억달러를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넥스트웨이브는 이달초에도 이미 휴즈 네트워크시스템스로 부터 10억달러규모의 장비를 구입하기로 계약을 맺은바 있는데 이 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본격적인 PCS서비스를 앞두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넥스트웨이브는 루슨트로 부터 공급받는 장비로 뉴욕, 보스턴등 미국 북동부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 내년 후반기부터 이들 지역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휴스턴등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이로써 서비스 초기단계인 향후 5년동안에 총 30억달러를 투자, 미국내 1억1천만 잠재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PCS라이선스를 취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었던 넥스트웨이브는 경쟁업체들이 소유구조가 기준에 벗어난다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아직 서비스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주지역에서는 본격적인 PCS서비스를 위한 통신장비시장을 놓고 루슨트와 휴즈이외에도 캐나다의 노던 텔레컴, 미국 모토롤러, 스웨덴의 에릭슨등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