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초 설립될 예정인 (주)한국컴퓨터네트워크연합(KCNA)(가칭)에대해 네트워크업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주)KCNA는 퓨쳐시스템, 한우리정보기술, 코리아링스, 하나시스템 등 20여 중소 네트워크업체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키로한 회사의 이름이다.이 회사는 네트워크장비의 공동구매,최신 기술정보 공유,입찰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의도에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기술력은 충분히 있으나 자본부족으로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처지에있는 중소업체의 이익을 대변하자는게 이회사의 설립 목적이다.
국내 네트워크업계는 네트워크산업을 실제로 이끌어가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공동출자회사의 설립을 통해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지에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국내 네트워크산업은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중소기업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시장 상황이점차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대기업의 차지가 된다.그러나 실제로 작업을 진행하는 주체는 대부분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는중소업체라는게 일반적인 풍토다.이 과정에서 심한 경우 대금결제 지연으로 하청업체가 도산하는 사태마저 발생한다.
또 지명도가 높은 네트워크장비의 디스트리뷰터는 거의 대기업들이기때문에 중소업체가 이를 구입할 경우 고비용을 감수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KCNA가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을수 있는 대안이라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대외경쟁력을 제고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KCNA(주)의 출범에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이들은 공동출자회사의 설립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설립과정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그 운영도 상당히 어려울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게 기업의 생리인데 과연 여러회사들이 이해관계를 조정,공동출자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수있을까에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산적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부정적인 면을 해소할수 있는 보호장치만 마련된다면 공동출자회사 설립이국내 네트워크업계의 발전에 적지않은 기여를 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