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디지털TV인 고선명TV(HDTV) 표준이 최종 마무리됐다.
최근 「월스리트 저널」지등 미국의 언론들은 그동안 디지털방식의 HDTV기술표준을 놓고 논란을 벌여온 미국 방송사및 가전, 컴퓨터업계가 표준기술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합의된 표준기술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오는 연말께 미국 표준으로 확정하면 오는 98년에 HDTV단말기가 출시되고 이르면 99년부터 미 전역에 걸쳐 방송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FCC의 리드 헌트 위원장은 『이번 관련업계 합의로 디지털TV의 미래에 새벽이 밝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영상의 압축및 전송방식의 표준에는 합의했으나 그동안 논란의 핵심이었던 표시방식은 기존TV방식과 PC방식을 동시에 채용하기로 절충, 시장의 흐름을 보아가며 결정하기로 하는등 업계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업계도 이번에 합의한 표준가운데 화면비율이 현재의 영화화면과 호환성이 없어 그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방식의 HDTV는 미국 가전, 방송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대연합이 지난 9년간 개발해 FCC에 표준안을 제안했으나 컴퓨터업계의 반대로 승인을 얻지 못했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