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콘덴서업계에서 몇몇 업체가 90년을 전후해 다른 업체들이 생산하지 않던 박스형 필름콘덴서를 개발, 최근 몇년간 짭잘한 재미를 보자 시장의 나눠먹기(?)를 노리고 이 시장에 참여를 꾀하는 업체들이 늘어 눈길.
지난 94년 네덜란드의 필립스로부터 독립한 P사가 「X2」「Y2」 등 AC형 박스형 콘덴서로 인해 흑자로 반전되고 최근 매출이 급신장하자 DC용 박스형 필름콘덴서만을 생산하던 Y社가 이와 같은 용도의 AC용 박스형 콘덴서를 내놓고 시장에 가세.
또한 필름콘덴서 전문업체인 D사는 지난 2,3년 동안 3파장 형광램프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Y社의 박스형 금속증착필름(MF) 콘덴서의 수요가 늘어나자 최근 관련 DC용 박스형 콘덴서의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샘플생산에 들어가는 등 동종업체 인기제품 따라가기가 성행.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단물을 빼먹은」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 진출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특히 기존 시장개척 업체들의 경우는 『불모지를 일궈놓으니 쉽게 편승하려 한다』며 곱지않은 시선.
그러나 신규 참여업체들은 『시설 투자를 할 정도로 충분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진출한 것이며 선의의 경쟁이 시장을 한층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