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인텍크텔레콤(무선데이터)과 서울TRS, 세방텔레콤 등 주파수공용통신(TRS) 5개 지역통신사업자 등 6개 신규통신사업자들의 장비변경 허용 여부가 막바지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사업자 선정 발표후 그간 이들 6개 신규통신사업자들의 장비변경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아왔던 정보통신부가 여론을 수렴, 장비변경 허용 여부를 결정키 위해 이들 사업자들에게 최근 공문을 발송하는 등 사태해결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6개 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부에 장비변경을 위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올해안으로 장비변경 허용 여부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인텍크텔레콤은 정보통신부에 보낸 공문에서 한컴텔레콤, 에어미디어 등 무선데이터 신규통신사업권을 획득한 업체들이 같은 미국 모토롤러의 데이터택 장비로 서비스를 개시하면 장비공급업체와의 협상조건이 악화될 수 있는 데다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도 장비변경이 국익에 도움이 돼 부득이 에릭슨사의 모비텍스장비로 서비스를 개시토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TRS 등 TRS 5개지역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부의 회답과 관련, 아직까지 사업자들간의 입장이 완전 정리되지 않아 장비변경 통보시간을 다음달 5일까지 연기시켜 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RS 5개 지역사업자들이 이처럼 입장 유보를 통보한 것은 그간 미국 지오텍사의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장비와 미국 모토롤러사의 아이덴장비를 놓고 사업자들끼리의 의견이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지역사업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지오텍사를 방문, 그간 장비결정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온 멀티사이트, 무선데이터 서비스 등을 견학한 뒤 곧바로 장비구매결정을 내리기가 시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지오텍사와의 국내 기술제휴업체인 현대전자가 장비가격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최종 조건을 통보할 방침이어서 TRS 5개 지역사업자들의 장비변경 결정이 다음달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RS 지역사업자들의 장비 결정이 예상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업자들은 내년 7월 상용서비스에 나서기에는 지오텍사의 FHMA장비가 경쟁업체인 한국TRS가 채택한 미국 모토롤러의 아이덴 장비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RS 5개 지역사업자들은 보급 확산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는 단말기 공급가격의 인하, 서비스 시기 준수여부에 대해 중점을 두고 협상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지오텍사의 단말기 예정가격은 현재 1백20만원에서 1백3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은 60만원내지 7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토롤러의 단말기와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때문에 단말기 업체인 현대전자가 어떤 가격조건을 제시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 7월 상용서비스에 맞춰 장비공급이 되지 않았을 때 위약금을 물리는 문제도 장비결정에 따른 또 다른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TRS 지역사업자들은 이같은 조건이 수용될 경우에 한해 지오텍사의 장비를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다.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는 모토롤러 장비를 전격 결정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