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그룹에만 멀티미디어 정보를 전송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상망인 엠본(Mbone) 기술이 실시간 정보 중계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엠본(Mbone:MulticastBONE )은 한개의 인터넷 주소로 특정 그룹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
이같은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특정 서버에 접속,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전송받을 경우 겪게 되는 정보체증 현상을 크게 해소할수 있다.일정한 지역까지 한번만 정보를 실어오면 근처의 이용자들은 이곳에 접속해 정보를 날라올수 있다.
미국에서 전세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인터넷으로 중계될 경우 엠본을 이용하면 모든 사람들이 미국의 서버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미리 약속된 가상망을 통해 가장 가까운 접속점까지만 가면 세미나의 중계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그룹에게만 정보를 전달하므로 그 이외의 사람들은 정보를 이용할 수 없다.
엠본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2년 인터넷관련 기관인 IETF 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면서부터.이 회의는 오디오 방송만으로 4개국에 제공됐다.
지난해말에는 록그룹 롤링스톤즈의 공연이 동화상으로 중계되는 등 약 25개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엠본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92년 처음으로 엠본에 연결해,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 94년에는 음악 라디오방송을 엠본으로 중계하기도 했다.또 최근에는 정보엑스포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 마이크로로봇 대회를 전세계 인터넷 가입자에게 제공했다.
엠본을 이용하려면 인터넷에서 SDR(세션목록), VAT(오디오회의 툴), VIC(비디오회의 툴) 등의 전용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한 후 해당시간에 엠본을 중계(터널링)망과 LAN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동안 연구목적으로 서비스돼 온 엠본은 외국의 경우 화상회의나 원격교육 등 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원격교육은 세계 각국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육을 받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엠본을 이용하면 모든 사람이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다른 화상회의 서비스와 달리 인터넷 연결만으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조만간 엠본을 이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엠본에 연결돼 있는 ISP는 한국통신,한솔텔레컴,나우콤,아이네트,데이콤 등 10여개.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엠본에 연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솔텔레컴의 한 관계자는 『최근 LAN 이용자 뿐만 아니라 모뎀 이용자들도 엠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트림웍스와 VODLive 연동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며 『조만간 엠본을 통해 정보를 연결해주는 등의 부가서비스가 ISP들 사이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