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제조장비시장 10월 BB율 0.75

미국 반도체제조장비시장의 10월 BB율(출하액 대비 수주액)이 9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그러나 수주액과 출하액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10월 미 반도체제조장비 BB율은 9월의 0.7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0.75를 기록했다. 10월 미국의 BB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수주액 감소 폭에 비해 출하액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때문으로, 수주액은 지난달보다 3.5% 감소한 7억4천4백30만달러, 출하액은 9% 줄어든 9억9천8백5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의 수급균형이 무너지면서 반도체업체들이 잇따라 설비투자를 축소, 제조장비시장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제조장비 BB율은 지난 2월 1.36을 기록한 이후 하락을 계속, 7월 0.76, 8월 0.72 그리고 9월에는 0.7까지 떨어졌다.

10월 미국 시장의 반도체BB율이 1.0선을 회복하는 등 반도체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업체들의 투자의욕 회복이 제조장비의 수주액 증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EMI는 올해 세계제조장비시장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 중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대폭 하락의 영향으로 8%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