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전지의 고성능화 및 저가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시타電器,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4개사가 공동출자로 전기자동차용전지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아사, 日本電池등 전지전문업체들은 최근들어 주행거리가 길고 저가인 신형 자동차용 전지를 잇달아 개발, 발표하고 있다.
유아사는 전기를 모으는 집전체를 특수형상으로 변경하는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납축전지를 개량, 1회 충전에 의한 주행거리를 종전보다 약 40% 늘린 신형 전지를 최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전지를 2백만엔이하의 저가격으로 낮춰 판매할 방침이다. 일본전지도 전지재료를 개량, 1회충전으로 승용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3백km를 넘는 고성능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
특히 이 전지는 전해액과 열안정성을 높여 리튬이온전지의 결점으로 지적되는 이상 발열에 따른 안전성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일본전지는 앞으로 이 제품의 단가를 니켈수소나 납축전지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 2001년께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니와 닛산자동차도 현재 공동으로 EV 리튬이온전지를 개발중인데 닛산이 이 전지를 사용한 미니밴을 98년 판매개시할 계획이다.
니켈수소전지의 공동개발을 추진해 온 마쓰시타와 도요타등은 이미 무게 17kg에 1회 충전에 주행거리가 2백15km인 제품을 개발해 놓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州에서는 2003년부터 판매하는 자동차의 10%를 전기자동차로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98년부터 이 지역에서 전기자동차를 본격 판매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2000년에는 전세계에 1만대의 전기자동차가 보급돼 수천억엔규모의 전지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