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전화서비스업체인 MCI커뮤니케이션스가 직접위성방송(DBS)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4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MCI의 DBS서비스 라이선스를 허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이로써 이 회사는 내년 후반으로 계획된 호주 뉴스사와의 2백개 채널 DBS 공동 서비스 「A스카이B」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FCC의 MCI사업 승인으로 최근 이 회사의 인수를 발표한 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이 미국에서 DBS사업권을 획득하는 셈이 되는데 관련업계에서는 FCC의 이번 결정이 BT-MCI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는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타임워너등 미국의 케이블TV업체들은 BT가 외국인 소유기준을 충족시킬 때까지 MCI에 DBS라이선스를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FCC는 그러나 MCI가 DBS사업을 위해 올해초 6억8천3백만달러를 들여 라이선스 경매에 입찰한바 있다고 밝히고 자신들이 MCI의 DBS사업승인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FCC는 양사의 합병은 이번 결정과는 별도로 외국인 소유및 무역관련법규을 충분히 검토한후 승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FCC의 양사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는 내년에 결정된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