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1백억원의 자본금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시스템통합(SI)전문업체인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社가 지난 6일 창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社의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황칠봉사장은 자회사 설립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간 데이콤은 전자주민카드,행정전산망,국세통합망분야에서 나름대로 관련기술을 축적했습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데이콤이 경쟁력있는 정보통신사업자로 부상하기 위해 정보통신서비스 사업과 함께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 SI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황사장은 『신규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과금시스템,망관리시스템,지리정보시스템,ERP등 각종주문형 패키지를 공급통신 분야의 SI전문업체로 부상하겠다』며 『특정분야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중소소프트웨어 업체들을 협력사로 대거 유치해 통합 솔루션 공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데이콤은 그동안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점때문에 시스템통합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SI전문업체 설립을 계기로 대형 SI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황사장이 제시하는 앞으로의 사업 구도이다.
황사장은 특히 해외 시장 개척과 관련 『현재 데이콤 자회사인 DI사가 러시아와 인도지역에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DI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는 SI전문업체로 본격 성장하기 위해 조직,인력관리측면에서 모기업인 데이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전략이다. 황사장은 이를 위해 사업단위와 기술별로 매트릭스 형태의 조직 형태를 갖추고 연봉제,인센티브제,발탁인사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황사장은 특히 『SI업체의 최대 자산인 인력 양성 차원에서 매출액의 5% 가량을 연구및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교육센터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내외 인력을 대상으로 사무자동화 교육은 물론 통신분야 전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는 내년부터 보격적인 마켓팅활동을 전개해 초기사업년도인 내년에 8백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이어 매년 60%의 성장율을 거듭해 2002년에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