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홍콩 종합정보통신서비스 회사인 허치슨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휴대폰을 대량 수출한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최근 홍콩 허치슨사에 CDMA방식 디지털 휴대폰 2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추가로 2만대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한 CDMA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가 해외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홍콩 허치슨사에 공급할 모델은 SCH-100S로 계약을 추진중인 SCH-200F 등을 포함해 총 4만대, 2천만달러 규모로 내년 1.4분기중 선적을 완료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홍콩지역에 수출을 개시함으로써 앞으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할 중국 CDMA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콩 디지털 이동전화 시장은 범유럽디지털 이동전화(GSM) 서비스가 본격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허치슨사가 지난 9월부터 모토롤러로부터 CDMA시스템을, 퀄컴사로부터 단말기를 각각 공급받아 상용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한편 홍콩 허치슨사는 지난 11월 국내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과 CDMA 국제로밍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국내 CDMA 휴대폰으로도 한국과 홍콩 양국에서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