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컴퓨터가 차세대 운용체계(OS)개발 파트너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비(Be)社 인수를 통해 차세대 OS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비사 인수 추진과 별도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회장인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넥스트 및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넥스트의 OS인 넥스트스텝을 라이선스 받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등의 방법을 타진하는 한편, 선사의 솔라리스 운용체계를 자사의 OS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에 대해서도 선사와 협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애플과 선사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고 넥스트측은 『애플에 몇가지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사 인수를 포함해 애플의 차세대 OS 개발 파트너 선정 작업의 윤곽은 다음달 개최 예정인 맥월드 쇼 이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비사의 인수 협상은 인수 금액 문제를 제외하면 다른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코플랜드」의 개발이 계획대로 진척되지 않자 외부로부터의 「기술 수혈」을 받아 차세대 OS를 개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비사 인수 등을 추진하게 됐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