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사가 크레이 리서치에 이어 초당 명령어 1兆개를 처리하는 슈퍼컴퓨터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테라플롭(FLOP)급 슈퍼컴시대가 열리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美 에너지부의 의뢰로 그동안 개발을 추진해 온 테라플롭 슈퍼컴퓨터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인텔이 개발한 슈퍼컴은 지난 95년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개발한 3천6백80억 명령어 처리 컴퓨터의 3배에 달하는 속도로 세계 최고속을 실현했다.
또한 이 슈퍼컴은 9,624개의 펜티엄 프로칩이 초병렬처리(MPP)방식으로 탑재,동시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스탠더드 빌딩 블럭」이라는 특수 기법을 사용해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인텔의 슈퍼컴은 샌디아 국립연구소의 핵모의실험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그밖에 기상예측이나 재해,과학연산,시뮬레이션작업등 에너지부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부는 이와 관련,지난 95년 인텔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이 회사에 약5천만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인텔은 펜티엄 프로를 이용한 병렬처리 슈퍼컴퓨터 수요를 에너지부등 정부기관외에도 제약회사의 분자 모델링이나 자동차업체의 제조 시뮬레이션등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실리콘그래픽스의 자회사인 크레이 리서치도 테라플롭 슈퍼컴퓨터 「크레이 T3E900」을 개발,내년 2.4분기중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