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 14개 D램 공장 하나로 묶는다

일본 NEC가 D램의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생산능력 파악시스템을 도입,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14개 공장의 일관화를 적극 추진한다.

「日經産業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NEC는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등 4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14개 공장의 생산능력을 일괄 산출, 최적의 생산계획을 세우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실험가동한다는 것이다.

NEC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메모리의 종류가 늘고 제조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양 만큼 생산하는 효율적 생산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능력 파악시스템의 도입으로 NEC는 세계 14개 공장을 마치 하나의 생산라인처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EC의 생산능력 파악 시스템은 우선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주정보를 기초로 판매계획량을 설정, 이를 기초로 D램 생산량을 결정한다. 이후 각 공장별 특성과 생산능력에 맞춰 생산을 지시한다. 생산을 각 공장별로 세분화하기 위해 각 라인별 제조장치의 과거 가동실적과 원료 對 생산비 등을 파악, 가장 효율적인 체제로 운영한다.

NEC는 우선 16MD램과 64MD램을 대상으로 美로즈빌 공장, 英스코틀랜드 공장, NEC큐슈, NEC히로시마, NEC야마구찌 등 메모리 주력 5개 공장과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시아 조립공장울 연계시킨 생산능력 파악시스템을 실험가동한 뒤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EC는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마쓰시타電機, 마쓰시타電子와 실무자급 정보교환도 시작했고, 곧 한국의 삼성전자 등에도 교류를 요청할 방침이다.

NEC는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방대한 종류의 생산품목을 각 공장의 라인별로 세분화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6MD램 가격의 급락으로 재고축소와 원가절감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고 이를 위해 각 공장의 제조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추세여서 NEC의 사례는 여타 업체에도 자극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