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업체들이 전자지갑 보급 지연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불투명지면서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카드의 최대 수요처인 금융권은 금융결제원에서 추진중인 전자지갑 표준안 제정작업 지연으로 IC카드의 도입을 꺼리고 있고 전자주민증 발급도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IC카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IC카드업계가 마땅한 IC카드 응용분야와 수요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등 IC카드 3사는 전자주민증 및 전자지갑외의 IC카드 응용분야를 발굴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IC카드 분야의 매출 목표를 5백억원대로 설정하고 PC보안장비,RF카드등 사업분야를 집중 개척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비밀번호발생기인 「매직-ID」를 개발,금융권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자체기술로 개발한 「디지털서명시스템」등도 본격 공급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IC카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사업부를 최근 보라매타운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영업부와 개발부를 통합했으며 이분야 수요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LG정보통신은 내년도 IC카드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매출 목표를 예상보다 낮은 3백억원대로 정했으며 그동안 전자주민증, 금융, 출입통제 등 분야에 국한됐던 영업전략을 대폭수정,새로운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도 당초 기대했던 금융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사업영역도 그룹내로 제한될 것으로 보고 IC카드분야 내년도 매출 목표를 4백억원선으로 정했다.
한편 국내 관련업체들은 IC카드 시장을 겨냥해 올한햇동안 SW부문에 20여억원씩을 투자한 상태며 LG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장비 도입을 위해 1백여억원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