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상용서비스에 나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 규모가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약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업계가 잠정 집계한 올해 CDMA 단말기 매출현황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7천6백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48만대를 공급해 3천8백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해 경쟁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 제품 시장에 뛰어든 LG정보통신도 30만대 공급에 2천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13만대를 공급한 현대전자가 7백1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 소니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코오롱정보통신도 제품의 조기공급과 신세기통신의 할판공급 등으로 단말기 공급 첫해 12만대, 5백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퀄컴사의 제품을 수입 공급하고 있는 한창도 신세기통신의 할판공급에 힘입어 6만대 3백40억원, 맥슨전자는 3만5천대 2백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아날로그 제품에서 지난 10년 동안 선두를 유지해온 美 모토롤러사는 디지털 제품의 출시가 늦어져 올해 1만대 이하의 공급실적을 기록, 매출실적이 50억원에도 못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단말기 공급업체들은 내년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대수 2백만대, 매출실적은 1조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고속 성장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