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미국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수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AT&T의 월드넷, 넷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스 등이 5백만 가입자를 확보, 시장을 압도하고 있고 아메리카 온라인(AOL), 컴퓨서브, 프로디지 등 상용 온라인서비스업체들도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적은 수의 가입자를 갖는 소규모 ISP들이 미국 전역에 걸쳐 고르게 증가, 올해말 현재 3천1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평균 가입자수는 2천2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이례적인 결과는 소규모 ISP들이 대형 업체들의 저가전략에 맞서 서비스의 개인화나 용이한 서비스접속 등 특성있는 서비스제공 전략을 구사한 것이 소비자들의 기호와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접속정체현상을 보이는 대규모 서비스를 기피, 소규모업체로 몰린 것도 소규모업체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소규모 ISP들의 증가는 계속될 것이지만 지역전화서비스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본격화되면 업체간 인수, 합병등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