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초대사장

『전체 PCS 시장의 45%를 한국통신프리텔이 차지할 것으로 장담합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전담할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창립총회 행사장에서 만난 이상철 초대사장(48)은 시종일관 환한 얼굴이었다.

이사장은 『한국통신을 한국의 주도적 통신사업자로 육성하기 위해 애써주신 정책당국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특히 이준 前사장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3개사가 경쟁할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장담하는 이유는.

=통신사업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신망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쟁사에 비해 한국통신은 이런 점에서 우위에 있다. 또 고객들이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에서 가지는 신뢰감도 시장점유율 향상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45%라는 수치는 2002년경 전체 PCS가입자를 7백51만명으로 예측하고 이 가운데 3백38만명을 우리 회사 가입자로 잡은 결과다.

-타사에 비해 유통망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영업망이 부족한 것과 직원들의 영업 마인드가 취약하다는 것이 한국통신의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컨소시엄 참여기업들과 협의해 빠른시일내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 한솔과 추진하고 있는 로밍협상 진행상황은.

=3사가 로밍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국가적인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2천만명을 커버하기 위한 최적의 투자비는 1개사 기준으로 3~4조원 정도다. 이를 3사가 제각각 투자하기 보다는 최대한 투자비를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로밍합의가 이루어졌다. 현재 기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점도 물론 있다.

-현재 정부와 줄다리기 하고 있는 식별번호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세자리수 식별번호를 원한다.

이는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선후발업체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부가 잘 알아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결론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셀룰러 이동전화 시장의 가격파괴바람이 PCS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가격전망은.

=현재 이동전화 이용요금의 최저가격은 신세기통신의 할인시간대 요금으로 10초당 21원이다. 한국통신은 당초 PCS이용요금으로 10초당 17원을 책정했었으나 15원까지는 내려갈 것으로 본다.

-첫 전파는 언제쯤 발사할 것인가.

=내년 9월경에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 바로 에약가입자도 모집할 것이다. 상용서비스는 98년 1월부터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