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유통업계, 연말 성수기 매출 "기대이하"

지난해 크리스머스를 포함한 연말 성수기동안 미국 컴퓨터 유통업계의 매출실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컴프USA를 비롯,베스트 바이,탠디,서킷 시티 스토어등 미국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새로운 기술등 수요를 촉진할 만한 호재가 없어 당초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컴퓨터유통업체인 컴프USA는 지난 12월 한달간 매장판매가 시장분석가들 예상의 절반에 불과한 1.5%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뉴욕 증권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22% 떨어졌다. 지난해 컴프USA는 주가가 166%나 급등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8일에 마감된 자사 회계연도 2.4분기중 총매출은 전년동기비 22%늘어난 12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도 24% 증가한 21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난해 전반적으로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유통업체인 탠디도 최근의 부진으로 「인크레더블 유니버스」매장을 철수하는 한편 19개의 「컴퓨터 시티」매장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도 지난 연말 저조한 수익을 올렸으며 베스트 바이의 경우 지난 4.4분기동안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캄포 일렉트로닉스와 어플라이언스 앤드 컴퓨터등 중소 유통업계도 연말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저조한 실적은 지난 연말의 경우 MMX 데스크톱이나 디지털 다기능 비디오(DVD),HDTV등 새로운 수요를 불러 일으킬 만한 신제품 상용화가 지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매열기가 식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