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턴트 다구치는 개인에 관해 다음과 같이 고찰하고 있다. "인류의 긴 역사는 "개인의 독립과 주장"을 향해 노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사회야말로 개인에 겨우 눈을 떠 독립된 존재로서 활동을 개시하는시대 및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의 시대가 돼 각 직원에게 배치된 워크스테이션.PC가독립.분산처리하는 방향으로 진척돼 왔으나, 이것도 디지털사회에서는 개인이 존중되어 개인의 역량을 요구하게 된다는 현상에 불과하다. 또, 디지털사회에서는 개인이 정보의 수.발신기기인 개인용 정보통신 단말기(PDA)를 갖게 되며, 그것이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것이라면 24시간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 나교신이 가능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한층 더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지금까지 개인은 기업 등 조직의 일원으로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내는 편에 있었고, 가정에서는 서비스를 받는 편에 있었다. 이같은 관계는 사회의 구성단위를 조직과 가정으로 분류하고 있던 시대 개인의 존재형태였다. 그러나 디지털사회에서는 개인이 조직을 초월해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를 주장하며 활동하게 된다. 개인에게는 "보내는 편과 받는 편"이라는 요소가 동시에 존재해, 그것이 전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에서는 조직의 종속부분이었던 사원도 개인으로서는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거래에 있어서 한쪽이 법인이라면 다른 한쪽도 법인인 것이 지금까지 의상식이다. 회사내의 지출품의도 법인과의 계약이라면 결재가 쉽게 돼 금전지출이 쉽게 됐었다. 이런 불문율은 비합리적인 것으로서, 개인이라도 기업과 다름없는 지적재산권의 소유자는 기업과 같이 취급돼야 할 일이며, 이미 그와 같은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과 기업이 동격의 입장에서 계약을 하는시대가 될 것이며, 사장보다도 고액급여를 받는 사원이 많이 나타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개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있다. 반대로 조직체계 속에서 안주해온 사람에게는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국가나 기업의 조직이라는 테두리의 속박을 벗어나 개인이 자유분방하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바꿔말해 개인이 범세계 규모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사회에 있어서의 공간개념은 "지구와 인간"으로 되며, 그사이에 위치하는 국가나 지역 또는 기업이라는 개념도 급속히 그 의미를 잃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력과 인간성을 갖는 개인이 자기의 존재를 주장하는 시대. 그 수준은 지구적 규모가 돼, 개인과 지구를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유니버설의 공생사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적 주장, 또는 무엇을 주장하느냐가 중요하게 돼, 높은 가치로서 재인식되는 것이다. 여기서 진정으로 묻게 되는 것은 역시 다른 사람과의 다른 점이며, 그 상위점의 바탕에 깔려 있는 실체일 것이다.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지금까지는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기계적인 업무까지 사람이 해왔다. 디지털사회에서는 컴퓨터의 기능이 대폭 향상돼 기계적인 업무는 컴퓨터에 맡기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기계적인 업무가 컴퓨터로 대체되면 다음으로 사람에게 묻게 되는 것은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느냐"하는 것이다.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일은 한마디로 "감성이나 정서의 영역"에 관한 일이다. 즉 사람의 능력 중, "감성이나 정서의 영역"에서 사람은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다구치는 이전에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개선 지도를 한 일이 있다. 이때, 먼저 한사람 한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PC로 하는 편이 나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장시간에 걸쳐 검토해 얻은 결론은 사람은 "정"이 깃든 영역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이 얽힌 일만은 컴퓨터에 맡길 수가 없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컴퓨터에 맡길 일은 컴퓨터에 맡기고, 사람은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정이 얽힌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지원, 보살핌, 심리적 상담 등의 분야가 떠 올려졌다. 아무리 컴퓨터나 로봇이 우수한 것이라 해도 사람만이 갖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호이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을 기계로는 처리할 수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