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매킨토시용 소프트웨어개발 전담조직을 신설,관심을 모으고 있다.
美「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MS는 매킨토시 프로그램을 개발할 직원 1백여명 규모의 사무실을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州 쿠퍼티노에 신설하고 매킨토시에서 운용될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주력 개발케 할 방침이다.
MS는 지금까지 윈도용과 병행해 매킨토시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고 있으나 「맥」 프로그램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S의 이 같은 방침은 차세대 OS전략 발표와 맞물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매킨토시 지원이 절실한 애플에게 결정적인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S는 지난해에도 매킨토시용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을 지원한다고 밝힌 한편 실리콘 밸리지역에 자사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매킨토시 버전과 관련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50명규모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MS의 이 같은 애플 지원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는 매킨토시를 제2의 OS로 내세워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공세를 피하는 동시에 이를 윈도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남겨 둘 필요가 있다는 MS측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MS측은 매킨토시 프로그램이 윈도 프로그램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익마진이 높기 때문이라며 전담부서 신설배경을 설명했다.
MS는 이번 매킨토시 부서 신설을 통해 자사 「MS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의 기반을 매킨토시와 넥스트기술이 통합된 차세대 OS로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