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시장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대림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농심데이타시스템 등 SI업체들은 사업본부를 신설하거나 유사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금융, 통신, 컨설팅,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부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권한,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부, 팀제를 폐지하는 대신 사업본부제를 새로 도입했다. 사업본부제 도입을 위해 전체 조직을 8개 사업본부로 개편했으며 특히 지난해 새롭게 개발한 차량항법 시스템사업을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고 금융, 통신 태스크포스를 새로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부가통신사업의 하드웨어 운영업무를 SM사업본부로 옮겼다.
기아정보시스템은 네트워크부문을 SI사업부로 이관하고 SI사업부를 1, 2부로 세분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IBS부문을 자동화사업부에서 전담하게 했으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GIS시장을 겨냥, GIS사업부를 신설했다.
대림정보통신은 종전의 부서단위 조직을 없애는 대신 전체 조직을 전략사업유닛, 시스템사업유닛, SI사업유닛 등 6개의 유닛(15개팀)으로 전환, 조직을 크게 단순화했다. 이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사장을 중심으로 6개의 유닛이 원형조직을 이루도록 했다.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제조사업본부 내에 속해 있던 금융부문을 독립시켜 금융사업본부를 발족시켰으며 컨설팅사업 강화를 위해 컨설팅그룹을 신설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올해부터 그룹 시스템관리(SM)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SM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으며 SM본부 내에 6개 계열사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IS실을 설치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종전 아이템 위주의 조직을 솔루션 위주의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조직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는 연구개발조직인 SI3본부를 인력풀(POOL)로 활용, 프로젝트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용토록 했으며 CIM, CALS 관련 사업분야를 통합,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