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에게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네트웍서비스업체(NSP)가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통신사업자들은 ISP들이 독자적으로 인터넷 회선을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네트웍서비스 사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15Mbps의 국제회선을 오는 4월까지 T3급(45Mbps)으로 증설, 이중 15Mbps의 용량을 ISP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인터넷교환센터와도 연결,별도의 국제회선이 없는 ISP들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5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구간을 5개에서 8개로 늘렸으며 올해말까지 1백55Mbps급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달말까지 E1(2.048Mbps)∼T2(6Mbps)급 회선의 요금과 이용약관 등을 확정하고 각 ISP들이 일정한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콤 역시 다른 ISP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회선을 공급하기로 하고 요금체계 마련 등 세부작업에 착수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인터넷교환센터(DIX)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상반기중에 T2급 1회선, 하반기에는 T3(45Mbps) 1 회선을 각각 증설, 총 60Mbps의 국제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태평양 주요 국가들과도 T1(1.544Mbps)의 속도로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또한 아이네트도 기업가입자 외에 ISP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로 하고 국제회선 증설에 나섰다.
이밖에도 글로벌원, 브리티쉬텔레컴(BT) 등 대형 해외네트웍 업체들도 ISP들을 대상으로 관련 영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NSP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