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프트웨어 업계 성장률 둔화

그동안 상승 가도를 달리던 미국 소프트웨어 업계가 최근들어 성장률 둔화를 나타내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美 「월스트리트 저널」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소프트웨어 업계의 지난해 4.4분기 매출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돼 대부분의 주요 업체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간동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5억5천만달러, 순익은 14% 증가한 6억5천3백만달러에 각각 머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윈도 95가 발표됐던 전년 동기의 순익 증가율 54%와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것으로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신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해 기존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도 유럽 시장에서 기존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고객을 새로 개발한 서버 제품으로 유인하는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이 기간동안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간 늘어난 1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시장에서의 영업이 부진으로 고전하기는 인포믹스, 오라클도 마찬가지로 알려졌는데 인포믹스의 경우 이로 인해 전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3천8백50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시장의 리더인 노벨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매출과 순익이 각각 11%와 3% 감소한 3억9천만달러와 6천1백70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