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 전자업체들이 동유럽에서 잇달아 새로운 공장을 가동한다.
최근 「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오는 3∼4월에 마쓰시타전기의 체코 컬러TV공장과 소니의 헝가리 AV기기공장및 슬로바키아의 TV 부품공장이 가동에 들어 가며 전자부품업체인 TDK도 4월중에 헝가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동유럽 기업들과 위탁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업체도 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70억엔을 투입해 건설한 체코 공장을 오는 3월부터 가동해 오는 2000년 까지 연간 1백10만대의 컬러TV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소니는 헝가리에서 CD플레이어를 월4만대 생산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컬러TV용 부품 생산에 들어 가며 TDK는 헝가리 공장에서 전원트랜스와 라인필터등을 생산,유럽에 있는 가전및 정보기기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니의 경우 헝가리 공장의 생산 품목을 앞으로 미니컴포넌트, VCR, 컬러TV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지 기업에 대한 위탁생산도 확대돼 산요가 폴란드 기업을 통해 컬러TV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켄우드는 헝가리 기업과 제휴해 저가 오디오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일본 전자 업체들의 동유럽 지역 신공장 가동이 올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이지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서유럽지역에 대한 생산거점으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업체들은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부터 서유럽 지역 시장공략을 위한 생산거점및 현지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이 지역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