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허가받은 사업자 이외의 상용 인터넷폰 서비스를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기업들에게 인터넷과 사설전화망 연동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네트, 한국무역정보통신, 한솔텔레컴, KNC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기업들에게 인트라넷을 구축하면서 지방이나 해외의 지사와도 사내 전화처럼 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방은 물론 해외에 있는 업체들과도 시내전화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통화를 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전송하는 부가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아이네트는 기업가입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중에 사내 사설교환망(PBX)과 인터넷폰과의 연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BX 생산업체들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인터넷폰 공급업체인 브리플러스사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 상반기중에 브컬텍사의 VTG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내에 인터넷폰 서버를 설치, 인터넷상에서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의 지사와도 저렴한 가격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합그룹의 KNC도 캐나다 비엔나시스템사의 인터넷폰 시스템인 「비엔나웨이」를 국내 기업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LAN환경에서 최대 99명까지 일반 전화기를 통한 통화는 물론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외에 한솔텔레컴 등 ISP들도 기업들이 인트라넷 환경에서 전화는 물론 팩스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폰과 관한 정부의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각 업체들이 서비스 제공에 조심스런 형편』이라면서도 『최근 LAN 환경에서 전화통화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