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과 일본 NTT간 제휴설이 부상하고 있다. 미 「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는 최근 BT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의 사업확대를 위해 NTT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T는 최근까지 NTT와의 제휴를 계속 시도해왔으나 일본 관련법규의 규제로 무산된바 있다. BT는 그러나 올들어 일본정부가 NTT의 해외시장 진출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제휴설은 BT의 이언 밸런스 회장과 지난해 BT와 합병을 발표한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스의 버트 로버츠 회장등 고위경영진이 일본에 머물면서 방일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데서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 영국의 증권시장에서는 양사의 제휴설이 나돌면서 BT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BT가 NTT와의 제휴로 일본및 아, 태지역에 진출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통신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규제완화로 경쟁이 심화된 자국시장에서의 매출감소를 해외시장에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TT는 올해초 자국을 제외한 아시아, 미주, 유럽등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 해외에서의 통신서비스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