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그룹 전산화사업 대폭 강화

SI(시스템통합)업체들은 정보시스템 분야의 환경 변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룹 계열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그룹 전산통합,신규 통신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도입 등 그룹 전산화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SK컴퓨터통신, 쌍용정보통신등 시스템통합업체들은 그룹 전산통합, 해외 통신망 확충, 신규 애플리케이션 도입 등 그룹 전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SI업계가 그룹 전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새로운 IT기술이 본격 소개되면서 그룹사들의 전산시스템 수요가 점차고급화되고 있는데다 계열사의 해외 사업 강화로 해외 통신망 확충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올해말까지 그룹내 데이터및 음성통신망의 완전 통합을 추진하고 구미전산센터에도 위성안테나를 설치,과천 전산센터에 설치된 위성시스템과 완전 백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특히 삼성은 글로벌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이미 유럽등 지역에서 BT,글로벌원등과 협력계약을 체결,해외 통신망을 대폭 강화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올초 전그룹사의 전산 조직와 전산시스템을 통합,그룹 통합 전산망을 본격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올6월 완공 예정인 과천 그룹 사옥에 통합 C&C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코오롱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과천등을 잇는 정보고속도로 구축과 그룹사 해외 사업을 지원할 해외 통신망 구축등 그룹 정보인프라 구축작업을 9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룹의 해외 사업장 전산화를 적극 추진하기위해 업종별로 표준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기로 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를위해 우선 자동차 해외 생산공장의 ERP(전사적자원관리)패키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자동차 판매 패키지인 「케리지」 시스템을 표준시스템으로 선정했다.또 전자 해외공장과 판매법인에 각각 자체 개발한 GOAL시스템과 「파워 메이트 시스템」을 표준 시스템으로 공급하기로했다.이밖에도 무역,중공업,정밀등의 표준시스템 개발작업도 완료한 상태다.대우정보시스템은 올해 대우그룹의 80여개 해외 사업장의 전산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 그룹사에 ERP(전사적 자원관리)와 정보보안시스템을 도입,확산시킨다는 방침 아래 올해 포스코개발과 포스틸에 ERP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포항공대와 공동 개발한 보안 솔루션인 「사이버 캅스」를 이미 포스코 계열사인 산업기술공학연구소에 공급했다.이와 함께 올해 포스코 그룹의 인트라넷망 구축 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쌍상건설의 SM업무를 흡수한데 이어 올해 2∼3개 계열사의 SM업무를 추가로 흡수하기로 했으며 美스프린트와 제휴,(주)쌍용의 인도네시아및 일본을 전용선으로 연결하는 국제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컴퓨터통신도 지난해 12개 계열사의 전산조직과 SM업무를 흡수한데 이어 올해는 그룹 계열사의 애플리케이션 통합화 작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