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컴퓨터를 비롯,C폰,코렐등이 가정용시장을 겨냥한 화상회의시스템 신제품을 속속 발표해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美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매킨토시에 화상회의기능을 추가한 「비디오폰 킷」을 기존 화상회의시스템보다 훨씬 저렴한 2백80달러에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으며 28.8Kbps급 모뎀과 인터넷 접속 소프트웨어만 갖추면 된다.
통신기술업체인 C폰은 자사 장비가 내장된 일반 TV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세트톱 박스 시스템을 내놓았다. 케이블 TV 컨버터박스정도의 크기인 이 시스템은 무선 리모컨과 마이크로폰으로 작동되며 3백50달러의 가격에 월 사용료가 19.95달러이다. C폰은 화상회의 세트톱 박스를 올 봄께 가정용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캐나다 코렐도 인터넷을 통한 화상회의 패키지를 올 여름께 내놓는다는 방침으로 이 분야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코렐의 패키지는 관련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등을 포함해 3백달러정도인데 코렐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화상회의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코렐은 비보社가 개발한 화상전화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는 한편 픽처텔과도 기술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술향상과 가격인하에 힘입어 올해 가정용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화상회의 장비시장도 지난해 당초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을 약간 밑돌았지만 올해는 1백만∼1백75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