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체인 메지코리아가 본사인 메지네트웍스사의 인수설로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한국베이네트웍스가 美베이네트웍스 매각설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마찬기지로 메지코리아도 본사 인수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네트워크업계의 인수, 합병은 사실 최근들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베이네트웍스 등 대형 네트워크업체들은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업체를 인수하는게 효과적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네트워크 업체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향후 그들의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신진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메지네트웍스역시 매우 유력한 인수 대상 업체중 하나다. 이 회사는 「스위칭에서 비동기전송방식(ATM)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스위치, ATM스위치 등 고성능네트워크제품을 꾸준히 개발,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수, 합병설에 대해 메지코리아측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물론 제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시스코시스템즈가 최근 인수를 제안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는게 메지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지코리아측은 최근 회사 사정을 살펴볼때 인수, 합병설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우선 사업이 확장일로에 있다는게 메지코리아측의 주장이다.
메지네트웍스는 지난해 하반기 종합정보통신망(ISDN)용 다중화장비 업체인 텔리우스를 인수,원거리통신망(WAN) 분야에 본격 진출했으며 올들어 10Mbps 이더넷,1백Mbps,ATM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인텔과 협력해 一대多 화상회의 장비를 개발키로 협의했다.
美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된 메지네트웍스의 주식이 10달러까지 하락한 사실이 매각의 결정적인 증거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이는 텔리우스 인수과정에서 조직의 슬림화를 꾀한 결과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메지네트웍스의 주가가 최근들어 회복추세에 있다는 지적이다.
장비가 개발 완료된 후에야 비로서 마케팅 활동을 본격 개시하는등 신뢰도와 성실성 면에서 미국 업체와는 사뭇 다른 영국기업인 메지네트웍스가 이같은 소문에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