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계, 영역 파괴 바람

컨설팅 업계에 영역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컨설팅,기업 리엔지니어링(BPR),IT(정보시스템)컨설팅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경영컨설팅업계를 비롯해 회계법인, 경제연구소, 시스템통합업체, 중대형컴퓨터업체, 소프트웨어업체등 컨설팅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들은 그간 주력해온 분야에서 과감하게 탈피,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간 경영컨설팅,기업 리엔지니어링분야에 주력해온 경영컨설팅, 경제연구소등은 기업 정보인프라 구축과 경영컨설팅및 BPR작업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ISP(정보전략계획)사업과 시스템통합(SI)사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경제연구소나 회계법인 등 경영컨설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IT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컴퓨터 업체나 SI업체들과 제휴해 IT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IT컨설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대형 컴퓨터업체나 시스템통합업체들은 하드웨어 공급 또는 시스템통합 사업 추진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SP는 물론 BPR, 경영컨설팅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소, 동서경제연구소, 광주은행 부설 경제연구소등은 종전의 시장 분석이나 경영 전반의 컨설팅 영업에서 탈피,LGEDS시스템, 삼보정보시스템등 SI업체와 제휴해 IT컨설팅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대학의 BPR(기업 리엔지니어링)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서경제연구소는 SI업체인 삼보정보시스템과 제휴,도서관 자동화, 캠퍼스종합정보망 구축등 이 분야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있다.

LG경제연구소도 그룹 계열 시스템통합 업체인 LGEDS시스템과 협력,대학정보시스템 구축및 BPR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은행 부설 경제연구소는 광주은행 분산 처리시스템 구축 경험을 살려 금융분야 IT컨설팅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 삼성데이타시스템, LGEDS시스템등 시스템통합 업체들도 올들어 정보시스템 구축 위주의 SI사업에서 탈피,컨설팅및 교육분야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추세여서 향후 경영컨설팅이나 BPR 분야에서 기존의 컨설팅 전문업체들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 한국HP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도 정보시스템 구축및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BPR,ISP등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설팅 시장에 진출한 한국후지쯔도 우선 IT분야의 컨설팅 시장을 개척하되 점차적으로 ISP, BPR, 경영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KDC정보통신, 콤텍시스템 등 정보통신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최근 SI사업에 신규 참여,그간 정보통신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시스템통합,기업형 솔루션 개발분야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