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 컴퓨터가 엔터프라이즈급 서버업체의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컴퓨터 리셀러 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컴팩이 단순 PC업체에서 전세계 서비스와 지원능력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컴퓨팅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수업체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디지털 이퀴프먼트나 유니시스가 유력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만일 컴팩과 디지털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컴팩은 자산규모 3백억달러에 이르는 거대업체로 거듭나게 되며 중형급 서버나 웍스테이션,64비트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양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컴팩의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에 대한 욕심과 디지털의 강력한 네트웍킹 기술과 폭넓은 고객기반을 고려할 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컴팩이 디지털의 한 조직이나 일부 자산을 분리해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할 지도 모른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와 관련,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의 한 분석가는 『컴팩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거액의 현금을 준비해 왔으며 자사의 공급채널을 전세계적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디지털의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컴팩은 지난 95년 디지털의 「멀티벤더 커스터머 서비스」부문과 글로벌 서비스및 지원을 위해 협력한 일도 있다.
반면 유니시스나 블루 벨,또는 NCR도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중 뛰어난 서비스및 지원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니시스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무튼 40억달러의 인수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컴팩이 어느 업체를 낙점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