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이동통신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시스템이 보급되다가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일종인 유럽 디지털 휴대통신 규격(GSM)이 도입되면서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까지 전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5백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오는 2000년에는 2천3백만명∼2천5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증가하는 이동통신 수요의 대부분을 CDMA방식이 흡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비록 뒤늦게 선보이기는 했지만 통화 환경등 여러가지 면에서 CDMA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CDMA방식은 우선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CDMA는 8백25∼8백35MHz와 8백70∼8백80MHz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역은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의 일부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이 가운데 3MHz만을 CDMA방식 이동통신에 할당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채널에서 혼신이 발생 현재는 10mHz모두를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여유있는 통신이 가능하게 됐으며 통화 품질도 향상됐다. 여기에 기존 아날로그 방식 이동통신과의 호환성이 있다는 점이 또 다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CDMA방식 이동통신의 통화 품질이 우수한 것은 시스템 용량이 큰데다 음성코딩이 8kb/s로 설정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CDMA방식 이동통신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방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전부는 지난 95년10월 전송연구소에 위탁해 표준화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홍콩, 북미등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C95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CDMA방식 이동통신은 넓은 주파수 대역, 우수한 통화 품질,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 등의 장점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앞으로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