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아마추어무선사) 장비업계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슨전자, 승용전자, 메이콤 등 주요 햄용 장비공급업체들은 지난 해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 해 매출실적이 당초 예상치인 72억원에 비해 60%선인 41억원 정도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올해에도 이같은 매출부진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신규시장 개척으로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의 햄 장비 업계인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는 지난 해 매출실적이 전년의 34억5천만원(내수 4억5천만원 포함)에 비해 약 40%가량 줄어든 내수 5억원(2천2백대), 수출 15억원(1만6천대) 등 20억원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맥슨은 올해 매출목표를 내수 6억원, 수출 20억원 등 26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30%가량 소폭 상향 조정했다.
승용전자(대표 전상조)는 지난 해 내수 6천5백만원, 수출 15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에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전망, 매출실적을 지난 해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해외수출에 전력키로 했다. 반도통신(대표 김철)도 지난 해 상반기 내수분야에서만 5천만원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하반기에는 전혀 매출을 일으키지 못했으며 올해 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햄 장비사업에 참여한 아함전자(대표 양영석)도 사업개시 첫해 매출이 거의 없었으며 올해 수출에만 8억원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햄 장비사업에 손을 댄 메이콤(대표 배수원)은 일본지역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지난 해 5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나 내수부문에서는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올해에도 해외 수출쪽에서만 1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선우통신, 민영통신, 서울정보통신 등 일본산 수입업계도 내수분야의 경기침체로 지난해 매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비숫하거나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햄업계의 매출부진 현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