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기업이 팔을 걷어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구축업체인 웹인터네셔날(대표 윤석민)은 젊은 예비 벤처사업가들에게 재무, 인사, 재정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경험을 제공하는 「벤처형벤처아우」 제도를 도입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 사업은「벤처아우」가 「벤처형」으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경험을 지원받아 회사를 만들도록 해주는 것. 지원의 내용은 경영 일반에서부터 홍보전략, 제안서 작성요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필요하다면 자금지원과 상호협력 등의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성공적인 경영을 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벤처창업자들은 기술력만 믿고 출발해 실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남다른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는데도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윤석민 사장은 세제 등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초기의 미숙한 경영을 보완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웹인터내셔날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원 동문들을 중심으로 구성돼있는 벤처기업 창업을 위한 모임인 「한국과학기술원 비지니스 클럽(KBC)」의 추천과 「창업보육 홈페이지(http://www.webi.co.kr/incubation)」를 통해 젊은 예비창업자 모집에 나섰다.
이와 관련 첫 「벤처아우」로 과학기술원 경영정책학과 출신인 임훈재(26)씨와 경희대에 재학중인 김종숙(20 경영학과)씨가 최근 웹인터네셔날에 합류, 현대판 도제식 교육을 받고있다.
임씨는 회사의 흐름을 읽기위해 소규모 회사에서는 보기 드문 기획조성실 신설을 제안, 부하직원 2명과 함께 인사, 재정,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 경험을 쌓고 있다.
또 김씨는 멀티미디어 개발그룹인 「지니아」팀을 이끌면서 인터넷상에서만 판매하는 사이버CD 음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윤사장은 『선배 벤처 사업가들로부터 받은 개인적인 조언이 회사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벤처형들이 생겨나 수많은 벤처아우를 길러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윤옥 기자>